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1-06 11: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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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2019년부터 저가 공사 후유증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안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2018년은 GS건설이 저가 공사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GS건설은 2019년 국내 주택사업 등 안정적 수익원을 기반으로 무리한 해외 수주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의 호조로 올해 들어 매 분기마다 ‘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의 실적 호조는 국내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과거 해외 저가 수주를 마무리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GS건설은 국내 주택의 완공물량 증가에 따른 이익 정산 효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 사우디아라비아 'PP-12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등 저가 공사 부담에서 벗어나 더 이상 실적 감액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은 2018년 2만3천 세대에 이어 2019년에도 3만 세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을 보유해 국내 주택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GS건설은 2019년 베트남 신도시사업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는 등 해외사업 기대감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GS건설은 2004년부터 베트남 호치민지역의 부지를 매입해 외국인 디벨로퍼(개발사업자) 가운데 최대 규모인 400㎡ 이상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비를 100% 투자한 냐베 신도시 개발이 2019년 시작하면서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됐다.
동남아와 중동 수주도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GS건설은 2019년에 입찰 가능성이 높은 32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프로젝트, 35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의 가솔린&아로마틱스(GAP) 프로젝트 등이 집중돼 있다”며 “이들 수주 결과가 앞으로 해외 수주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은 2019년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대규모 투자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GS건설은 계열사인 GS칼텍스 플랜트 건설 경험 등으로 높은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GS건설은 2019년 LG화학, GS칼텍스 등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투자 사이클 도래에 따른 국내 플랜트 수주 역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GS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5천 원을 새롭게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