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내년에 현재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와 저평가 정도를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2340선까지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현재 주식시장의 리스크들이 2019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영향력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코스피지수가 내년에 2340선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이 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코스피지수 폭락은 경기 순환적 하락 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말 기준으로 신흥국 증시와 코스피지수는 올해 고점보다 20% 내외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의 부채 리스크, 이탈리아의 재정과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 등과 같은 대외적 리스크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미국과 중국에서 정부의 정책 대응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현재 리스크에 따른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인프라 투자정책과 금융 규제 완화 등 경기 부양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중국에서도 11월 4중전회(중국공산당 중앙위 4차 전체회의)에 이어 12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예정돼 있어 중국 정부가 재정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10월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지수는 2019년 상반기까지의 이익 조정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며 “연말 소비가 늘어나고 미국의 재정정책,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등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코스피 하단이 공고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극단적 시나리오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0%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적정 코스피지수는 1960선”이라며 “기업가치(밸류에이션)와 저평가 정도를 회복하는 것만으로 내년 코스피지수는 2340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