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11-02 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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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향이 2~3차 협력기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국제 신용평가사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신용등급 하향이 부정적 소식은 맞지만 과한 우려는 금물”이라며 “다만 현대차그룹의 국내 신용평가에 미칠 영향과 2~3차 협력기업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 자동차부품기업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월31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낮췄다.
다음날인 1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이 일본과 독일 완성차기업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미국과 유럽 완성차기업보다는 양호하기 때문에 신용등급 하향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권 연구원은 봤다.
스탠더스앤드푸어스 기준 주요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신용등급을 살펴보면 토요타(AA-)와 혼다(A+), BMW(A+), 닛산(A) 등은 현대차 기아차보다 높다.
하지만 폴크스바겐(BBB+)와 르노(BBB), 지리(BBB-), 제너럴모터스(BBB), 포드(BBB), 피아트크라이슬러(BB+) 등의 신용등급은 현대차 기아차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다만 국내 자동차산업 구조상 현대차 기아차의 신용등급이 자동차 부품기업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살펴봐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 연구원은 “납품구조상 자동차부품기업의 신용등급은 완성차그룹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부품기업의 신용등급 추가 하향 가능성에 주의해야 하는데 만약 신용등급이 내려간다면 자금 조달과 차입금 상환에 부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