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시장이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진행된 원탁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광주광역시와 지역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사업’ 성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박병규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등 광주형 일자리사업 협상을 위한 원탁회의 구성원들은 1일 광주광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출범하는 투자유치추진단 회의를 열어 현대자동차와 재협상할 투자협약서 수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조율해 다음주 안에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탁회의 구성원들은 10월31일 오후부터 1일 새벽까지 제3차 원탁회의 협상을 진행했다.
이들은 최근 원탁회의에서 마련한 투자협약서에 현대차의 요구 사항 등을 반영해 현대차와 재협상하기로 했다.
제3차 원탁회의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가 투자협약서를 놓고 부정적 의견을 내보인 항목을 놓고 지역 노동계가 일정 부분 양보하는 쪽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종해 의장은 “노동계가 현대차 제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했고 나머지도 광주시와 통 큰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지역 노동계가 현대차 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광주시가 현대차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탁회의는 1일부로 해산하기로 했다. 곧 출범할 투자유지추진단(이하 추진단)이 광주시와 지역 노동계의 대화를 이어간다.
추진단은 원탁회의 의장인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빠지는 대신 기존 원탁회의 구성원 6명에 시민대표 2명이 참여해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추진단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과 성공적 투자유치 구현을 위한 협의체로서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와 협상을 담당할 실무조직의 구성과 협의는 광주시가 맡는다.
광주시는 제2차 원탁회의에서 제안됐던 ‘자동차산업정책연구원 설립’과 노정의 상시 대화기구인 ‘노정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원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광주시와 노동계의 신뢰가 회복된 것”이라며 “앞으로 노동계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유치 추진단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지속가능한 사업의 협약이 조기에 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