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10-30 08:28:37
확대축소
공유하기
카카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모바일메신저와 모빌리티의 막대한 트래픽을 토대로 삼은 수익모델은 2019년에야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14만8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29일 8만7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국내 모바일메신저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유했지만 각각의 수익모델이 약해 막대한 트래픽을 수익화하지 못했다”며 “광고와 모빌리티의 수익모델이 2018년에 자리를 잡으면 2019년부터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2018년에 영업이익 890억 원을 올려 2017년보다 4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규모 광고와 신사업 등에 따른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 증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19년에는 영업이익 169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90.7% 많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2019년에 광고, 컨텐츠 유통, 온오프라인연계(O2O) 등의 부분 매출이 2018년보다 30% 정도 늘어나 전체 매출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2019년 1분기부터 수익성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2019년에 2018년보다 18.7% 많은 모바일 광고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모먼트의 광고상품을 채택하는 광고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에 탑재된 커머스 플랫폼이 강화되고 모빌리티 등 온오프라인연계 이용자의 정보도 결합돼 광고 타겟팅이 더욱 효율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콘텐츠 유통과 제작사업 매출도 2018년보다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페이지의 유로화모델과 자체 콘텐츠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상 콘텐츠 유통시장에서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부터 수익모델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핀테크부문에서도 카카오페이와 증권사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