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26일 중국 게임기업 텐센트가 CJ게임즈에 5억 달러(약 53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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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CJ게임즈 대표 |
CJ E&M은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분할한 뒤 CJ게임즈와 통합해 앞으로 통합법인(가칭 CJ넷마블)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텐센트는 시가총액이 150조 원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다. CJ게임즈는 CJ E&M과 방준혁 고문이 게임부문의 개발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2011년 11월 설립한 게임개발 지주회사다.
권영식 CJ게임즈 대표는 텐센트 투자 유치에 대해 “중국에서만 수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 텐센트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우리의 주요 모바일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 긍정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라우 텐센트 총재는 “CJ게임즈의 우수한 개발역량과 신작 라인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향후 이용자들에게 더욱 고품질의 게임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CJ게임즈 지분 20%를 보유해 3대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는 넷마블 설립자 방준혁 고문으로 35.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CJ E&M으로 35.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J E&M은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포문을 여는 한편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의 지분 규제를 해소하게 됐다. 공정거래법상 CJ의 손자회사인 CJ게임즈는 자회사의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매각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었다.
CJ게임즈는 그동안 ‘몬스터 길들이기(씨드나인게임즈)’, ‘모두의마블(엔투플레이)’, ‘다함께 차차차(턴온게임즈)’, ‘다함께 던전왕(블루페퍼)’ 등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했다.
업계는 이번 투자 유치로 CJ게임즈가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게 돼 중국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확고한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