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자구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9일 전북 전주시 JB전북은행에서 열린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업계의 어려움과 관련해 “근본적 해결책은 완성차가 잘 팔리게 해야 하고 그러려면 기술력과 품질이 뒷받침되고 원가 경쟁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9일 오전 전북 전주시 JB전북은행 따뜻한 금융센터에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국내 업체의 인건비가 경쟁 선진국보다 높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면 합리적 대책이 같이 강구돼야 자동차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될 것”이라며 “금융 지원은 일시적이라고 지적하는데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좋아질 가능성도 크니 그 때까지 견디게 해주는 것이 금융 지원의 역할”이라며 “결국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지원해도 백약이 무효”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자동차회사가 기술을 개발하고 고비용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며 ”스스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자동차 부품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11월1일부터 자동차 부품회사에 1조 원 규모의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1월부터 중소 자동차 부품회사를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 7천억 원, 기술보증기금 3천억 원 규모의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보증비율도 기존 85%에서 90%로 상향하고 보증료율은 최대 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또 10조 원 규모의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회사가 필요로 하는 시설 투자 및 사업 재편자금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이 자동차 부품산업의 업황 악화를 이유로 개별회사의 신용도를 감안하지 않고 획일적이고 무분별하게 여신을 회수하지 않도록 점검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자동차산업의 실태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