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0-25 11: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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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과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TV홈쇼핑이 재고 부담을 납품회사에 전가하는 특약매입거래, 위수탁거래 방식으로 거래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태규 정무위원회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등 주요 TV홈쇼핑회사 6곳의 지난해 평균 직매입거래 비중이 16.3%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이태규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의원.
NS홈쇼핑의 직매입거래 비중이 7.8%로 가장 낮았다.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나머지 TV홈쇼핑회사들의 직매입거래 비중도 10%대에 그쳤다.
TV홈쇼핑회사 6곳의 최근 5년 동안 직거래매입 비중은 평균 1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TV홈쇼핑회사가 판매한 상품 10건 가운데 9건이 납품회사에 재고를 떠넘기는 갑질계약이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회사들은 납품회사와 주로 특약매입거래, 위수탁거래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특약매입거래와 위수탁거래는 둘다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납품회사에 반품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납품회사에게 불리한 계약조건이라고 이 의원은 봤다.
이 의원은 “홈쇼핑과 백화점 등 대규모 유통업에서 납품회사에 재고부담을 전가하는 거래가 만연하다”며 “홈쇼핑회사들이 그들의 배만 불릴 생각을 하지 말고 납품회사와 상생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 유통업 전반에 만연한 이런 풍토를 개선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