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시장 기대 수익율이 조정됐기 때문인데 앞으로 실적과 지배구조 개편 측면에서는 여전히 투자매력을 지닌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0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 기대 수익률을 조정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180억 원, 영업이익 18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0.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반조립제품(CKD) 마진이 개선된 덕에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반조립제품부문에서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한 뒤 해외에 팔아 달러나 유로화 등으로 매출을 낸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두 분기 동안 높아지면서 반조립제품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4.5%에서 3분기 6.1%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글로비스에게 유리한 환율 상황은 201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2014년 33만7천 원에서 24일 종가 기준으로 68% 하락한 최대 원인은 대주주의 지분 추가 매각 가능성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작다”고 바라봤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약 9300억 원가량인데 양도세 등을 감안할 때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으로 경영권 승계에 의미 있는 자금을 마련하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정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유지한 채 현대글로비스가 스스로 불공정 거래의 소지를 축소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