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애물단지 망갈리아조선소 매각 놓고 속 썩어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7-15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애물단지인 해외 자회사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을 놓고 속을 썩이고 있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망갈리아 조선소를 올해 안에 팔 수 있을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애물단지 망갈리아조선소 매각 놓고 속 썩어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망갈리아 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이 1997년 루마니아 국영조선소 2MMS와 합작해 설립한 조선소인데 대우조선해양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네덜란드 1위 조선사 다멘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망갈리아 조선소 인수와 관련해 루마니아 정부가 법령 개정 등 행정절차를 밟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해 3월 “다국적 조선소와 1년 간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협상을 벌인 끝에 4월이면 매각 관련 양해각서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17년 안에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 매각 작업을 끝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런 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다멘그룹에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 51%를 약 290억 원을 받고 팔려고 했지만 2MMS가 올해 초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계획이 어그러졌다. 

망갈리아 조선소가 루마니아 망갈리아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적 성장축인 만큼 루마니아 경제부 장관 등 정부가 나서서 이 사안을 챙기고 있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루마니아 매체 큐젯리버에 따르면 다멘그룹과 2MMS는 망갈리아 조선소 경영에 루마니아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것,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지 않을 것 등을 최근에서야 합의했다.

다멘그룹과 2MMS은 이에 앞서 다멘그룹이 우선 대우조선해양의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을 인수한 뒤 2MMS에 2%를 더 넘기기로 합의했다. 다멘그룹이 망갈리아 조선소 지분 49%와 경영권을 보유하고 루마니아 측에서 지분 51%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르기로 합의한 것이다.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이 당초 계획과 달리 오래 시간을 끌면서 정성립 사장도 머리를 싸맬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인 삼우중공업, 신한중공업,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DSME오만 등 자회사 청산이나 매각 등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망갈리아 조선소의 매각 작업 부진은 자구계획안 이행에 부담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이 당초 정리하겠다고 KDB산업은행에 약속한 국내외 자회사 14곳 가운데 정리된 곳은 2018년 기준으로 8곳에 그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망갈리아 조선소 등 국내외 자회사 14곳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애물단지 망갈리아조선소 매각 놓고 속 썩어
▲ 대우조선해양의 해외자회사 망갈리아 조선소.

특히 망갈리아 조선소는 2004년 이후 해마다 적자 행진을 이어갔고 정 사장이 부임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천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다는 점에서 서둘러 정리해야 할 대표적 회사로 꼽혔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2001년 루마니아 10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선박 발주가 줄어드는 데다 선박 생산이 지연되는 등 요인에 발목이 잡혀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고 말았다. 

정 사장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온 힘을 쏟아왔는데 망갈리아 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에 발목을 잡는 골치덩어리나 다름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이 망갈리아 조선소를 매각하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현금이 늘어나기보다는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를 더 크게 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망갈리아 조선소를 매각해도 대우조선해양이 실제 건네 받게 되는 돈은 매각대금 290억 원 정도”라며 “망갈리아 조선소에 서 줬던 채무보증이나 빌려줬던 운영대금 등이 다멘그룹으로 넘어가면서 회계상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트럼프 정부 '온실가스 유해성' 입증한 문서 폐지, 기후 정책과 규제 전면 후퇴
미국 TSMC 반도체에 관세 면제 논의 구체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초조'
KT 작년 영업이익 2조4691억으로 205% 증가, 강북본부 개발 부동산 이익 영향
신세계 전략적 투자 결실, 정유경 계열분리 앞두고 '홀로서기 가능성' 증명
[코스피 5천 그늘③] CJ그룹 식품·물류·콘텐츠 투자매력 희미, 이재현 주가 부양 카..
기후위기가 국가 신용등급에도 '시한폭탄', 화석연료와 기상재난 리스크 확대
[서울아파트거래] 성수 트리마제 전용 140.3㎡ 61.8억으로 신고가
중국 자동차 기업의 미국 진출 가능성 떠올라, "현대차에 위험 커진다" 
[조원씨앤아이] 서울시장 양자대결, 정원오 47.5% vs 오세훈 33.3%
엔비디아에 구글과 아마존 AI 반도체의 '위협' 현실화, 가격 협상력 불안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