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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 1년 정상화 '오리무중', 안준형 '600억 투자'에 책임론 커져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6-24 16: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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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 1년 정상화 '오리무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40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준형</a> '600억 투자'에 책임론 커져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가 티몬 인수 1년에도 결제망과 거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정상화 지연의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오아시스>
[비즈니스포스트]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가 티몬을 인수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장에 아무런 결과물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티몬 사태로 피해를 본 카드사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는 탓인데 오아시스를 통해 티몬에 약 600억 원을 지원한 안 대표의 책임론도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24일 오아시스에 따르면 회사는 티몬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약 600억 원 가운데 현재까지 약 180억 원을 집행했다.

오아시스는 앞서 인수대금 116억 원을 지급했고 티몬 유상증자 자금 500억 원에서 공익채권과 퇴직급여충당부채 변제에 65억 원을 투입했다. 유상증자 자금 500억 원 가운데 남은 금액은 약 440억 원이며 이 금액은 현재 티몬 법인이 이름을 바꾼 메이오아시스 법인의 현금성 자산에 포함돼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티몬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과 기존 티몬의 임직원분들의 임금으로 약 150여억 원이 집행됐다"며 "나머지 약 400억 원은 티몬 법인에 현금으로 유상증자를 해 현재는 메이오아시스 법인 내부에 그대로 쌓여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가 티몬 정상화를 위해 자금을 마련해놓고도 실제 집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결제망이라는 재오픈의 핵심 관문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준형 대표 주도로 오아시스가 티몬을 인수한 지 1년이 됐지만 정상화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셈이다. 600억 원 규모 투자금이 플랫폼 결제망이라는 문턱에 막힌 상태로 진전되지 않으면서 안 대표의 인수 판단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안 대표는 지난해 7월 티몬의 새 대표에 올라 인수 이후 정상화 작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

문제는 카드사 결제망 문제가 새로 드러난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 플랫폼 재오픈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카드사 연동 문제로 일정을 미뤘다. 지금도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와 계약을 마친 뒤 일부 카드사 반대에 막혀 플랫폼을 열지 못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PG사를 통해 카드사들에게 의견을 전달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특정 카드사와 우선 오픈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들의 태도 변화만 기다리는 구조인 셈인데 이를 놓고 안 대표가 티몬 정상화 리스크를 너무 쉽게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PG사를 통해 결제망 연동에 반대하는 카드사들에게 저희 의견을 전달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반대 의견도 존중하고 있기에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티몬 정상화의 난이도는 인수 당시부터 낮지 않았다. 처음부터 자금 투입만으로 풀기 어려운 과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해 6월23일 티몬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다. 앞서 회생계획안은 관계인집회에서 상거래채권자인 중소상공인과 소비자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길은 열렸지만 이것이 곧바로 시장 신뢰 회복을 뜻하지는 않았다. 티몬을 다시 열려면 법적 절차와 별개로 셀러와 소비자, 카드사에 거래 안정성을 다시 증명해야 했다.

안 대표는 티몬 정상화 문제를 놓고 자금 투입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티몬을 인수한 뒤 추가로 600억 원가량을 투자한 것은 이런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오아시스는 실제로 지난해 티몬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오아시스는 당시 투자금을 두고 새로운 물류센터 확보, 노후화된 시스템 개편, 셀러 익일정산을 위한 유동성 확보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 1년이 지난 현재 티몬은 물류센터 확보나 시스템 개편 효과를 보여줄 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대상 플랫폼 재오픈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상증자로 넣은 500억 원 투자금의 사용처도 애초 계획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남은 자금을 어디에 쓸지도 다시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오아시스 티몬 인수 1년 정상화 '오리무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40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준형</a> '600억 투자'에 책임론 커져
▲ 오아시스는 현재 티몬 운영법인 메이오아시스를 통해 신사업 카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아시스>

오아시스는 티몬 플랫폼의 정상적인 오픈을 희망하면서도 메이오아시스 법인에서 다른 사업을 진행하는 대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사업 내용이 구체화되면 남은 자금을 사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티몬 정상화를 위해 마련한 500억 원 투자금이 다른 사업 재원으로도 검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 대표의 기존 정상화 구상은 인수 1년 만에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티몬 플랫폼의 정상적인 오픈을 희망하는 것과 별개로 해당 법인에서는 다른 사업 진행도 원점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신사업 내용이 구체화되면 해당 금액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티몬 운영사인 메이오아시스 이사회에는 김영준 오아시스 창업주 겸 지어소프트 대표와 강창훈 지어소프트 IT사업부 본부장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아시스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경영진이 메이오아시스 이사회에 포함된 만큼 안 대표로서는 티몬 정상화를 향한 압박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티몬이 오픈하게 될 경우 오아시스의 노하우를 적용한 새벽배송·오픈마켓 기반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운영하게 될 예정"이라며 "새벽배송의 경우 직매입 운영이 전제돼야 가능한데 오아시스의 강점이 직매입에 있기에 그런 부분들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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