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연완 파이버프로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6년 4월16일 이노스페이스 청주캠퍼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대전·충북권 상장 벤처기업 간담회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
△파이버프로의 사업
파이버프로는 1995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광섬유 실험실에서 출발한 광섬유 센서 및 정밀 광학기술 전문 회사다.
설립 초기 광소자 및 통신계측장비를 중심으로 광통신 시장에 진입했으며 2015년 광섬유 센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26년 현재 편광제어 기술과 광섬유 자이로스코프(FOG), 관성측정장치(IMU)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방산, 우주 등 산업에 사용되는 정밀 항법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방공 미사일 ‘천궁-II’ 유도무기 체계에 들어가는 관성측정기,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 및 ‘누리호’에 장착된 항법장치용 자이로스코프 등을 제조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출 구조는 크게 통합항법시스템, 광 계측기기, 광섬유 센싱 시스템, 포토닉 집적소자 등 네 가지로 구분된다.
통합항법시스템은 위성항법(GNSS), 관성항법(INS), 지상 기반 신호, 시간 동기화 등 기술을 융합해 정밀한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유도무기, 위성, 자율주행,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플랫폼 등에 사용된다.
광 계측기기는 광섬유 소자 및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평가하는 장비로 다양한 광손실 및 편광 소광률을 측정할 수 있다. 광섬유 센싱 시스템은 광섬유 센서로 온도(DTS), 음향(DAS), 변형(FBG) 등을 모니터링 하는 기술이고 포토닉 집적소자(PIC)는 다양한 광학 부품을 통합해 하나의 칩 위에 올린 것을 말한다.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우주항공청 ‘우주신기술’ 지정
파이버프로가 자체 개발한 ‘저궤도 위성용 광섬유 자이로스코프’가 2026년 6월 우주항공청(KASA) 주관의 ‘우주신기술’로 지정됐다.
우주신기술 지정제도는 국내 우수 기술의 신규성, 진보성, 사업성 등을 정부가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우수 기술의 사업화와 정부 우주개발사업과의 연계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에 선정된 저궤도 위성용 광섬유 자이로스코프는 위성체의 회전을 감지해 정밀한 자세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다. 파이버프로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우주급 광섬유 자이로(FO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시간당 0.02도 이하의 미세한 회전 변화까지 읽어낼 수 있으며 이미 차세대 소형 위성에 탑재된 바 있다. 특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우주용 자이로스코프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이버프로는 이번 우주신기술 지정으로 향후 공공기관 우선구매 추천과 정부 혁신제품 지정 연계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받게 됐다. 파이버프로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연완은 “해외 공급망 중심으로 형성된 우주급 자이로 시장에서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향후 6G 통신위성, 합성개구레이더(SAR) 정찰 위성, 민수용 저궤도 위성사업은 물론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도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 파이버프로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우주·방산 수요 확대 및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세로 실적 호조
파이버프로는 2026년 1분기 매출 142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 순이익 47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100.6%, 282.7%, 250.5% 증가했다.
핵심 제품인 통합항법시스템 및 광 계측기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품목별 매출을 보면 광섬유 자이로스코프(FOG), 관성측정장치(IMU), 관성항법장치(INS) 등을 포함한 통합항법시스템이 매출 86억 원(비중 60.37%), 광 계측기기가 36억 원(25.74%), 포토닉 집적 소자가 15억 원(10.78%), 광섬유 센싱 시스템이 2억 원(1.97%), 기타가 1억 원(1.13%)을 기록했다. 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통합항법시스템, 광 계측기기, 광섬유 센싱 시스템 매출은 각각 118.4%, 318%, 9.7% 증가했으며 포토닉 집적 소자, 기타 등 매출은 각각 13.9%, 35% 감소했다.
통합항법시스템은 우주·방산 분야에서의 안정적 수요 확대, 자율주행·스마트 제조·로보틱스 등 첨단 산업의 상용화 단계 진입 등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무인화·자동화 시스템의 적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광섬유 관성센서(FOG, IMU, INS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
광 계측기기의 경우 2026년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및 데이터센터 고속화에 따라 그 수요가 증대됐다. 특히 인공지능과 5G 기술 발달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실리콘 포토닉스(SiPh)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했는데 이것이 관련 소자의 특성 분석 및 패키징을 위한 광 계측기기 등 매출에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동시에 광섬유 센서 핵심 부품의 내재화, 공정 일괄 생산체계 구축, 전반적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특히 매출이 약 2배로 뛰는 상황에서도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12.2%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2025년 결산배당 실시
파이버프로가 2026년 4월24일 ‘2025년 결산배당’으로 총 28억1740만 원을 지급했다.
파이버프로는 2026년 3월26일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배당 안건을 승인받았다.
시가배당률은 0.82%이고 배당기준일은 2025년 12월31일이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기준일 2매매거래일 전일부터 과거 1주일간 코스닥 시장에서 형성된 최종 시가의 산술평균에 대한 1주당 배당금 비율로 산정됐다.
1주당 배당금은 86원, 배당금 총액은 28억1740만 원으로 전년도 결산배당 대비 배당금은 30.3%, 배당금 총액은 30.5% 증가했다. 배당성향(배당금총액/순이익)은 30.2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한편 고연완은 2025년 12월31일 기준 파이버프로 주식 1만350주(31.5%)를 보유하고 있다. 고연완은 이번 결산배당에서 8억901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주 확보 주력, 일본 광포토닉스·광계측 장비 제조사에 광 파워미터 공급
파이버프로가 2026년 4월 일본 산텍 LIS(Santec LIS)와 46억 규모 다채널 광 파워미터(Multichannel Optical Power Mete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들어 세 번째 수주였다.
계약 상대방 산텍 LIS는 파장 가변 광원 및 광 계측 장비, OCT 시스템 등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다채널 광 파워미터는 여러 개의 광섬유·포트에 흐르는 빛의 세기(광 파워)를 동시에 재는 계측 장비다.
이번 계약금액은 46억2672만 원으로 파이버프로의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대비 약 10.64% 규모다. 파이버프로는 계약금·선급금 없이 납품 후 60일 이내 계약 대금 전액을 지급받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공시 당일인 2026년 4월16일부터 2026년 11월30일까지다. 이는 최종 납품일인 2026년 8월28일로부터 제품 검사 완료 후 대금 결제를 고려한 일정이다.
파이버프로는 2026년 초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연이어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수주총액은 557억 원, 수주잔고는 336억 원이다.
앞서 2026년 1월19일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미국의 비아비 솔루션스(Viavi Solutions Inc)과 48억9202만 원 규모의 관성측정장치(IMU)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2026년 5월 수정 주문서 발행에 따라 계약 종료일이 2026년 7월30일로 연장됐다.
이어 2026년 1월23일에는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45억5803만 원 규모의 광센서 조립체 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IM3 사업 탄내구성품 및 발사관 분야 양산’과 관련된 부품 공급 건으로 계약 기간은 2029년 11월16일까지다.
| ▲ 고연완 파이버프로 대표(오른쪽)가 2025년 5월19일 충남대학교 물리학과에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5천만 원을 전달하고 김정겸 충남대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대> |
△방산·우주·광통신 테마로 주가 급등
파이버프로 주가가 2025년 말부터 급등하는 모습이 있었다.
파이버프로 주가는 2025년 11월12일 종가 5390원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2026년 4월17일 종가 2만6500원까지 치솟았다. 약 5달 만에 5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첫 동력은 실적이었다.
파이버프로는 2025년 3분기 매출이 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3.9% 높은 31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시장 주목을 끌면서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연이은 수주 공시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2026년 1월 파이버프로는 미국 네트워크·테스트 솔루션 업체 비아비 솔루션스(Viavi Solutions)와 48억 규모 관성측정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국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IM3 사업 탄내구성품 및 발사관 분야 양산을 위한 광센서 조립체 공급 계약(45억5803만 원)을 맺었다. 두 계약의 계약금액을 합산하면 2024년 연간 매출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밖에 글로벌 기술·산업 환경의 변화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광통신·광반도체’ 관련 기술이 주목을 받았고 파이버프로가 광섬유 기반 계측·센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026년 3월16~19일 열린 연례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초거대 AI 시대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고속·저지연으로 연결하는 광통신과 광반도체 기술이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글로벌 반도체·통신 장비뿐 아니라 국내 광관련 부품주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 확산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거론됐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해외 보도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우주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커졌고 국내에서도 발사체·위성·우주통신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우주 테마주’로 묶였다. 파이버프로는 한국형 발사체와 항공·우주용 관성항법 시스템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공급해온 이력이 있어 스페이스X 상장 이슈와 함께 우주·방산 분야 성장 스토리를 가진 종목으로 재조명됐다.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26년 2월에는 2대주주인 인터베스트가 약 18%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단기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며 오버행(잠재적 물량 출회) 우려가 불거졌고 주가는 한때 1만2천 원대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파이버프로는 인공지능·방산·우주 테마의 지속성과 실적 모멘텀을 버팀목으로 주가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
△대전 생산기지 확보 완료, 통합항법시스템 증설 속도
파이버프로가 중장기 통합항법시스템 생산 능력 증설에 나섰다.
파이버프로는 2026년 1월30일 국내 정보통신장비 제조사 에세텔의 대전 유성구 자운동 소재 토지 및 건물 인수를 완료했다.
이번 확보한 자산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자운동에 위치한 토지 3천㎡ 및 건물 1800.82㎡ 규모의 공장용 부동산이다.
신규 공장 용지를 확보하고 공장 건립과 설비 투자로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지속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양수대금은 총 56억5천 만 원으로 파이버프로는 보유한 자금과 차입금을 통해 대금을 조달했다.
이번 자산 양수 완료에 따라 파이버프로의 재무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5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가 자산 양수 전 약 585억8천 만 원에서 양수 후 약 635억8천 만 원으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장 확보로 인해 비유동자산이 56억5천 만 원 증가한 237억4100만 원을 기록했으며 대금 조달을 위한 차입 등의 영향으로 비유동부채도 50억 원가량 늘어난 128억 8500만 원 수준을 기록했다.
△파이버프로의 지배구조
파이버프로는 2026년 1분기 기준 중국법인 ‘파이버프로 우한’ 한 곳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파이버프로 우한은 중국 내에서 계측기기 등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고연완이 파이버프로의 최대주주다. 고연완은 2026년 3월31일 기준 파이버프로 지분 31.52%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임원 8명)과 합한 지분 47.83%로 파이버프로를 지배하고 있다.
그 외 주요주주로는 2대주주 인터베스트(15.83%), 3대주주 이봉완 중앙연구소 연구소장(8.97%) 등이 있다.
이사회는 2026년 3월26일 기준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연완을 비롯 이봉완 연구소장, 정호진 연구개발PM, 용재철 연구개발PM, 정현주 경영관리이사, 정해호 사업개발 총괄 등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김도형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파트너변호사, 임철근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고연완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별도의 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으며 비상근감사 1인이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파이버프로가 걸어온 길
1997년 설립된 도남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5년 상호를 파이버프로로 변경했다.
2011년 중국법인 ‘FIBERPRO Wuhan’을 설립했다.
2018년 우주급 광학형 자이로가 차세대소형위성1호에 탑재됐다.
2022년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항법 관련 핵심부품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2차 발사)에 공급했다.
2023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3차 발사)에 항법 관련 핵심부품을 공급했다.
2025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4차 발사)에 항법 관련 핵심부품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