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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판세/평택을] '3강 구도' 평택을 각자도생 치열한데 조국 운명은? 보수단일화도 막판 변수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6-06-01 16: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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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범여권 내전’과 보수 단일화 변수 속에 마지막 승부처로 향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각자도생에 나선 반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는 3강 구도 속에서 조국 후보가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6·3 판세/평택을] '3강 구도' 평택을 각자도생 치열한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3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 운명은? 보수단일화도 막판 변수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각자도생 속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막판까지 안갯속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정치 움직임을 종합하면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당초 범여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혔지만, 현재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 완주 체제로 들어서며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고, 오히려 상대를 향해 “가짜”라며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범여권 내전이 격화된 도화선은 선거 막판 터진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이다. 이로 인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고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교차 투표 성향을 보이자, 양측의 경쟁은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인 5월26~27일 중앙일보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실시한 평택을 여론조사에서 조국 후보 25%, 김용남 후보 23%, 유의동 후보 21%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에서 5월 17~19일 실시한 조사결과와 비교해 김 후보 지지율은 6%포인트 하락하고, 조 후보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르며 오차범위 내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5월26~27일 진행한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조 후보 29%, 김 후보 26%로 조 후보의 오차범위 내 우세로 역전 흐름이 확인됐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후보를 겨냥해 “혁신당 이름으로 승부해야 한다. 왜 자꾸 민주당이란 가면을 쓰고 선거를 하냐”며 “(조 후보가 자신을) ‘민주진영 대표’라고 하는데, 누가 대표라고 했나.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여기에 동의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조 본부장은 5월30일 평택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본부장단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하고 민주당이 공천한 김용남 후보”라며 “가짜 민주당 후보가 마치 진짜인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가짜 민주당을 찍으면 국민의힘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국 후보는 5월31일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의 평택을 후보와 일부 지도부는 더 크고 더 단단해지는 민주개혁 진영을 만드는 일에 반대했다”며 “대의를 버리고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 소리(小利)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면은 김 후보에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라며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었다가 개혁신당이었다가 이리저리 힘 좇고 공천 좇아 당적 쇼핑하던 카멜레온 같은 검사 출신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오물을 함께 뒤집어쓸 필요가 있느냐. 김 후보에 대해 결단해 민주 진영의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6·3 판세/평택을] '3강 구도' 평택을 각자도생 치열한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3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 운명은? 보수단일화도 막판 변수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진영 두 후보 사이 공방이 격화할수록 유의동 후보를 향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 후보는 김용남·조국 후보를 겨냥해 ‘평택을 정치적 수단으로 선택한 외지인’이라고 직격하며 지역 연고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를 “평택을 위해 정치를 시작한 사람과 정치를 위해 평택을 선택한 사람의 대결”로 규정하며 ‘토박이론’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유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끝까지 열어두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아지고 있다.

유 후보는 1일 SBS라디오 ‘정치쇼’ 인터뷰에서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 단일화와 관련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해야 한다”며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가 뜨겁다”고 말했다.

반면 황 후보는 국민의힘 측을 향해 “공정한 단일화 테이블”을 요구하며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특히 황 후보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평택을 국회의원이 돼도 괜찮겠느냐”고 비판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양측의 거리가 오히려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후보 지지층 상당수가 본투표 참여를 선호하는 만큼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평택을 사전투표율이 18.39%로 전국 재보궐선거 평균인 24.12%보다 낮게 나온 점도 막판 변수로 떠오른다. 

이를 놓고 황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일투표를 하자는 제 말씀대로 해준 분들이 매우 많다는 뜻”이라며 보수층이 본투표에 결집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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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범여권 후보 사이 과열 경쟁이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키워 사전투표율을 떨어뜨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낮아진 사전투표율이 보수층의 본투표 대결집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진보 진영 지지층의 막판 결집으로 나타날지가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선거는 특히 조국 후보에게 정치적 명운이 걸린 무대로 평가된다. 조 후보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췄지만 지역구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본 적이 없다. 평택을 선거는 그가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자생력을 갖췄는지를 검증하는 첫 시험대인 셈이다. 

조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정면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범여권 대권 주자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표 분산으로 보수 진영에 ‘어부지리 승리’를 헌납할 경우, 친민주당 성향 지지층으로부터 패배의 원인 제공자라는 책임론에 직면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

평택을 재선거는 단순한 지역구 의원 선출을 넘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 진보 진영 내 주도권 경쟁, 보수 진영의 막판 재결집 여부, 조국 후보의 앞으로 정치적 위상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며 전국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는 경기 평택을 지역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는 경기 평택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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