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아는 상용 전기차 판매를 제외해도 2월 월간 판매와 누적 판매량 모두에서 테슬라를 앞섰다.
기아가 올해 1월 시행한 전기차 가격 인하가 판매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 <기아>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월에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시작되고, 전기차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기아가 가장 높은 판매를 보인 것은 가격 인하가 주효했다고 본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기아와 테슬라와의 가격 차이가 판매량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현대차·기아가 이끌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지난해 테슬라도 국내 시장에서 기습적으로 가격 인하를 했지만, 기대만큼 판매량이 늘지 않고 있다.
테슬라 차량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 현대차·기아보다 보조금을 받는 데 불리하다. 실제 전기차 구매 가격에서는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유리한 부분이 있다.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국내 선보인 감독형 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서비스도 한국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Y 차량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도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교수는 “중국산 테슬라 차량들에서 FSD가 작동해야 테슬라 판매량이 의미 있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교수는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변에서도 전기차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전기는 휘발유 등에 비해 공급 가격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올해 전기차 구매를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도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원유 가격은 전쟁 등 대외 환경에 따라서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올해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