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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재점화에 흔들리는 현대차 주식, 증권가 "투자 기회" 이구동성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1-27 16: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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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25%로 다시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는 관세 이슈가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으며 이번 조정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관세 재점화에 흔들리는 현대차 주식, 증권가 "투자 기회" 이구동성
▲ 증권가는 최근 관세 이슈에도 자동차주 투자 확대를 권했다.
 
27일 현대차 주식은 정규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0.81%(4천 원) 내린 4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4.77% 내린 46만9천 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현대차우(-1.66%)와 기아(-1.10%) 주식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2.73%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자동차주 전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에서 “한국 입법부가 (관세)협의 관련 승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관세를 15%에서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따른 주가 조정을 겪는 지금이 자동차업종 비중을 늘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김준성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관세는 결국 해결될 문제”라며 “주가 조정은 다시없을 비중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는 조기에 15%로 다시 확정될 것”이라며 “실적 시장기대치(컨센서스) 하향조정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단기적 주가 하락이 오히려 추가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이슈에 따른 주가 조정은 단기로 그칠 가능성이 크고,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가 이번 제시한 관세율 인상 배경이 한국 국회의 비준문제에 기인한 것이라면, 향후 한국 정부의 정책 결정과 비준 절차 진행속도에 따라 관세율은 비교적 빠르게 15%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자동차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는 트럼프의 일방적 SNS 발표기 때문에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자동차업종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관세 인상 이슈에도 최근 자동차주 주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관세 재점화에 흔들리는 현대차 주식, 증권가 "투자 기회" 이구동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자신의 SNS에서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들어 현대차 주가는 이날까지 63.7% 급등했다.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 2026 이후 떠오른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감이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송선재 연구원은 “자동차 주가가 최근 급등한 상황에서 관세율 인상이 악재로 받아들여져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1월 주가상승의 이유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는 점에서 관련 동력의 훼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바라봤다.

다만 증권가 전망과 다르게 관세 이슈가 장기화한다면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 주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슈로 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됐던 경험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1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현대차 주가는 3.78%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28%에 달한 것과 대비된다.

김준성 연구원은 “관세 10%포인트 인상 시 현대차는 추가 영업비용 3조1천억 원, 기아는 2조2천억 원이 발생될 것”이라며 “인상 확정 시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3%와  기아 21%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선재 연구원도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를 25%로 가정하면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비용이 약 4조3천억 원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올해 합산 영업이익을 18%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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