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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인사 스피드업①] 삼성전자 노태문 포함 '3인 부회장' 복귀하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할지 주목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5-10-20 15: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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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최종 합의 지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공급망 리스크 확대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각 기업들은 연말인사를 예년보다 서둘러 단행하며 조직을 쇄신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올해 연말인사의 흐름과 주요 포인트를 짚어보고, 이러한 변화가 위기 국면을 돌파할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을지 들여다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전자 노태문 포함 '3인 부회장' 복귀하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여부 주목 
② 이재현 시선 '글로벌'에 꽂혔다, CJ그룹 '안정 속 변화'로 성장엔진 고삐 죈다
③ SK그룹 신상필벌 인사 기조 선명해지나, 하이닉스 곽노정·텔레콤 유영상 주목
④ ‘허태수 시대’ GS그룹 실적 부진에 올해 인사 대격변 나올까, 오너4세 후계구도 오리무중
⑤ 구광모 LG그룹 세대교체 단행하나, 오랜 침체 극복할 ‘인재 수혈’에 방점
⑥ KB금융 계열사 CEO 절반이 임기만료, 양종희 3년차 인사도 ‘변화’에 방점 찍나
⑦ 신동빈 변화의 고삐 또 죄나, 롯데그룹 화학·유통 대거 쇄신 가능성 솔솔
⑧ ‘극과 극’ 보여준 신한금융 진옥동, 자회사 CEO 드림팀 향한 신뢰 이어갈까
⑨ 포스코그룹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전’, 장인화 지속된 위기 속 고민 깊어진다
⑩ 정부 출범 4개월 공기업 리더십 부재 장기화, ‘통폐합’ ‘조직개편’에 사장 인사 안갯속

[재계인사 스피드업①] 삼성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포함 '3인 부회장' 복귀하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할지 주목
▲ 올해 연말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인사,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리 사장의 부회장 승진, 로봇 등 미래먹거리를 위한 조직 확대,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대비한 컨트롤타워 부활 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 위기설 진화와 함께 로봇 등 미래 사업 확장, 등기이사 복귀를 대비한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위한 대대적 인사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해 반도체 ‘구원투수’ 전영현 부회장을 DS부문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인사가 이뤄졌다면,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올해는 큰 폭의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흥행을 성공시킨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리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MX사업부장 선임,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메모리사업부장 임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일 재계 취재를 종합하면 11월 중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에서 이 회장이 완전한 위기 극복을 위한 대대적 인사 개편에 나설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의 올해 연말 인사의 핵심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반도체 위기 극복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감한 인사 혁신이고, 둘째는 노태문 DX사업부장 직무대리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다. 셋째는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미래 성장 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에 앞선 인사 개편 여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전영현 부회장을 DS부문장으로 선임하며 반도체 위기 극복을 위한 소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미주총괄로 일하던 한진만 사장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수장으로 임명하고,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하지만 전 부회장은 아직 완전한 반도체 부문 회복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7조 원의 '깜짝 실적'은 메모리반도체 시황 개선에 따른 것이며, 여전히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3사 가운데 여전히 엔비디아의 HBM3E 12단 인증을 기다리고 있고, 전 부회장이 역량을 집중한 HBM4 인증 결과는 내년 초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반도체 위기의 완전 극복을 위한 추가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메모리사업부장에 새로운 인물을 배치해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메모리사업부장으로는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이 거론된다. 지난해에도 메모리사업부장 후보로 꼽혔던 송 CTO는 D램·플래시 메모리 공정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을 담당한 반도체 기술 전문가로 평가된다.

로봇과 AI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인사도 단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이노X 랩’을 신설하는 등 투자와 개편을 가속하고 있어, 이를 총괄할 새로운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장단 인사 이후 오는 12월 이뤄질 조직개편에서는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된 ‘미래로봇추진단’의 조직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사와 조직 개편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알 수 없지만,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으며, 조직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리 사장의 정식 DX부문장 선임과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갑작스럽게 타계한 한종희 부회장 뒤를 이은 노 사장은 올해 초 갤럭시S25 시리즈와 올 가을 갤럭시Z 폴드7을 연달아 흥행에 성공시키며 '갤럭시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또 노 사장이 이끈 MX사업부는 지난해 반도체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며 전체 실적 방어에 큰 공을 세웠다. MX사업부는 2024년 삼성전자 전체 매출 300조 원 가운데 40%에 달하는 117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계인사 스피드업①] 삼성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포함 '3인 부회장' 복귀하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할지 주목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5 테크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다면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과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장 부회장과 함께 다시 3인 부회장 체재로 전환하게 된다.

노 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자리는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DX부문장으로서 모바일 외에도 가전과 로봇 등 여러 사업을 총괄해야하는 노 사장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이기도 하다.

2016년 퀄컴에서 영입된 최 사장은 2025년 2분기 COO를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개발을 이끌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의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등기이사 복귀 이후를 대비한 ‘컨트롤타워’ 재건도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대법원의 ‘불법 승계’ 관련 무죄 판결을 받으며 9년 동안 이어진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며, 본격 경영 활동을 위한 등기이사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비리 문제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이후 사업지원TF, EPC경쟁력강화TF, 금융경쟁력제고TF 등 3개의 컨트롤타워 체재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이후 이들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3대 TF 통합이나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의 역할 확대, 정현호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의 비중 확대 등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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