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상석 일진전기 전선사업본부장 전무이사(왼쪽)가 2019년 10월16일 열린 에너지 전시회 '에너지플러스 2019' 유공자 포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일진전기의 사업
일진전기는 일진홀딩스 계열의 종합 중전기 회사다.
저압부터 초고압까지 다양한 전압의 전선과 변전소의 필수 설비인 변압기, 차단기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턴키(Turnkey) 방식의 수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부문은 크게 전선, 중전기, 기타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전선 부문에서는 기계적 에너지와 전기적 에너지를 상호 변환시키는 데 사용되는 동나선 및 알루미늄 나선과 발전소 전력을 인도해 주는 송·배전용 전력선 및 절연선 등을 만들고 있다. 중전기 부문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전력변압기, 보호개폐기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타 부문은 부동산을 활용한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싱가포르 1천억 규모 초고압 전선사업 수주
일진전기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에 따른 전력망 수요 증대에 발맞춰 글로벌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일진전기는 2026년 5월11일 싱가포르 전력청(SPGroup)과 약 1천 억 규모 초고압 전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명은 ‘SUPPLY AND INSTALLATION OF 230KV POWER CABLES, AUXILIARY CABLES AND ACCESSORIES(NDC418)’다. 230kV 전력 케이블 및 부속자재를 턴키 방식으로 공급·설치하는 건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5월 1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로 계약금액은 총 1087억 원 가량이다. 이는 일진전기의 2025년 매출액 대비 5.32% 규모다.
대금은 별도의 계약금이나 선급금 없이 공급계약 진행에 따라 청구 및 지급된다.
일진전기는 이전에도 싱가포르 전력청과 대규모 전력망 구축 및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2년 약 1500억 규모의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2024년 5월에도 750억 규모의 230kV 초고압 전력 케이블 등 공급 및 설치 공사(NDC369) 계약을 맺었다.
△미국·중동 이어 캐나다까지, 굵직한 변압기 수주 잇따라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설 확대는 일진전기의 중전기 사업부문에 호황 흐름을 가져오고 있다.
일진전기가 캐나다 알버타주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일진전기는 2026년 4월6일 미국 판매법인인 ‘ILJIN Electric USA’와 518억 규모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법인 ILJIN Electric USA와 캐나다 발전사업자와의 계약을 일진전기가 재발주 받은 것이다. 이로써 일진전기는 245kV 초고압 변압기를 2027년 상반기부터 캐나다 데이터센터 쪽으로 납품하게 됐다.
계약금액은 518억 원 가량으로 4794만 캐나다달러(CAD)를 2026년 4월6일 환율로 환산한 금액이다. 여기에 2025년 3월 체결한 1차 계약분 6392만 캐나다달러를 포함하면 총 금액은 1209억 원에 달한다.
앞서 일진전기는 2026년 1월2일 미국 현지 발전사업자와 4년간(2026년~2029년) 1977억 원 규모의 변압기를 납품하는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2024년 3월 쿠웨이트 수전력청(MEW)과 1282억 원 규모 300kV 초고압 케이블 공급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11월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와 4318억 원 규모의 대형 초고압 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북미와 중동을 아우르며 굵직한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전력인프라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최대 실적 달성
일진전기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일진전기는 2025년 매출 2조445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 순이익 1038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29.6%, 89.6%, 124.9% 증가했다.
국내, 미주, 중동 등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수주 수익률 개선 및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주력 사업부문인 전선, 중전기 모두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전선 사업 부문은 매출 1조5599억 원(76.3%), 영업이익 441억 원(29.2%)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8.4%, 8.2% 늘었다.
중전기 사업 부문은 매출 6755억 원(33.0%), 영업이익 1159억 원(76.7%)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91.7%, 199.5% 성장했다.
2024년 10월 충남 홍성2공장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관련 생산 물량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말 기준 총 수주잔고는 16억2478만 달러이며 전선 부문 수주잔고가 5억5688만 달러(34.3%), 중전기 부문 수주잔고가 10억6790만 달러(65.7%)다.
△2025 결산배당 실시
일진전기가 2026년 4월3일 ‘2025년 결산배당금’으로 총 238억3863만 원을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9%이고 배당기준일은 2025년 12월31일로 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기준일 전전거래일부터 과거 1주일간 시장에서 형성된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에 대한 1주당 배당금으로 산정됐다.
1주당 배당금은 500원이고 배당금 총액은 238억3863만 원이었다. 전년도 결산배당 대비 각각 66.6% 증가했다.
배당성향(배당금총액/순이익)은 22.95%로 전년 대비 8.01%포인트 하락했다. 2025년엔 전년 대비 124.9% 높은 103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배당성향이 내렸다.
한편 배당금의 절반가량은 최대주주인 일진홀딩스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일진홀딩스는 2025년 말 기준 일진전기 주식 2348만3712주(49.25%)를 보유하고 있다.
일진홀딩스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배당금 117억4185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터배터리 2025서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선보여
일진전기가 2025년 3월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 ‘nanoAISA-1750’을 선보였다.
실리콘 음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에 사용되는 소재다. 같은 무게에서 약 10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소재다. 기존 흑연을 대체할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일진전기가 공개한 nanoAISA는 급냉응고 합금기술을 적용해 실리콘을 수 나노미터 크기로 미세화한 음극 소재다. 고효율 공정을 적용해 원료 활용도를 극대화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제조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나노AISA-1750은 단순하면서도 경제적 생산방식을 갖춘 미래형 실리콘 음극재”라며 “배터리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소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대표 체제 전환
일진전기가 2026년 3월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석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황수 대표이사는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이로써 일진전기는 기존 황수·유상석 각자대표 체제에서 유상석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유상석은 1992년 일진전기에 입사해 변압기사업부장, 중전기사업본부장, 전선사업본부장 등 핵심 사업 부문을 거쳤다. 2024년 12월30일 대표이사로 선임돼 황수 당시 대표이사와 각자대표를 맡아왔다. 2026년 들어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상석 단독수장 발탁 배경에는 실적 성과가 있었다. 일진전기는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AI 산업 팽창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축 등으로 2025년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2조445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일진전기 이사회는 유상석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회사의 수익을 창출하는 양대 축인 중전기와 전선 사업본부장을 두루 거친 만큼 이해도와 경험이 그 누구보다 풍부해 회사의 성장을 위해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홍성 2공장 준공,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
일진전기가 증가하는 수주물량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진전기는 2024년 10월 홍성2공장을 준공 완료했다.
홍성공장은 일진전기 중전기 사업 부문의 핵심인 ‘변압기’ 생산을 맡고 있다. 이번 증설을 통해 기존 홍성 1공장은 345~765kV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을 전담하고 신설된 2공장은 345kV 이하의 변압기를 생산하는 이원화 체제를 갖췄다.
해당 공장 증설에는 약 682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홍성공장의 연간 변압기 생산능력(CAPA)은 2023년 2600억 원 규모에서 2025년 4400억 원 규모까지 대폭 확대됐다.
공장 가동률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동률은 2023년 98.9%에서 2024년 98.5%, 2025년에는 90% 수준을 기록했다.
2026년 내 증설 공장의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진전기의 지배구조
일진전기는 2025년 말 기준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를 포함한 33곳 계열사(상장 4, 비상장 29)를 두고 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미국법인인 ‘ILJIN ELECTRIC USA’가 있다.
ILJIN ELECTRIC USA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판매법인으로 전선 및 변압기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주회사 일진홀딩스가 2025년 기준 일진전기 최대주주로 2348만3712주(49.25%)를 들고 있다. 특수관계인 7인과 합친 지분은 50.12%에 이른다.
또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일진홀딩스 최대주주로 지분 29.12%를 갖고 있다. ‘허정석 부회장→일진홀딩스→일진전기’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사회는 2025년 말 기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내에는 별도의 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으며 상근감사 1인이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