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리포트 12월] 신유열, 부친 후광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만의 상징 가져야
롯데그룹이 지난 달 26일 최고경영자(CEO)의 3분의 1에 달하는 20명의 CEO를 교체하고, 부회장단 4명은 전원 용퇴를 시키는 고강도의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지난해 14명의 CEO를 교체한데 이어 또 다시 '롯데 CEO의 흑역사'가 재연된 것이 아닌가하는 논란이 있었다. 연말이 되면 롯데 CEO 자리가 '파리 목숨이 된다'는 말이 괜한 이야기가 아닌 듯싶다.이번 롯데그룹의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좋게 포장하면 '내부 인재 발탁', '세대교체'라고 할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은 유통과 화학 부문에 여러 차례 외부 영입을 단행했지만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결국 '구관이 명관'이라고 내부로 시선을 돌렸다. 그룹으로 입사해서 회사의 사정을 잘 아는, 누구보다도 현재가 롯데그룹의 가장 큰 위기라는 것을 절실히 알고 있는 이들에게 CEO 자리를 맡긴 것이다.또한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던 부회장 4명이 짐을 쌌다. 신동빈 회장이 화학, 유통, 렌탈,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M&A를 진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