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압박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15일 오전 7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2차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1차 총파업은 5일 마무리됐다.
▲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가 2일 개최한 1차 총파업 결의대회. |
19일에는 금속노조 주최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상경집회를 연다.
기본급 인상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3차 파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경연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장은 2차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1차 총파업에서 경고했는데도 회사 측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총파업에도 회사가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않으면 3차 총파업, 무기한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7월부터 10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약 본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674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성과금 지급, 5조3교대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기본급 4만3788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과 교섭 타결금 28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당진공장은 하루 4천 톤의 철근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최대 생산거점이다. 회사 측은 노조가 20일까지 파업을 진행하면 2만 톤의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