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가 보유한 예적금 계좌 가운데 잔액 1천만 원 이상 계좌는 11만 좌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7개 시중은행 기준으로 미성년자 보유 계좌 가운데 잔액이 1천만 원을 넘은 계좌 수는 10만7754좌로 집계됐다.
▲ 17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7개 시중은행 기준으로 미성년자 보유 계좌 가운데 잔액이 1천만 원을 넘은 계좌 수는 10만7754좌로 집계됐다.<연합뉴스> |
집계 대상이 된 시중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이다.
미성년자가 보유한 계좌를 잔액구간별로 살펴보면 1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미만이 10만4521좌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은 2257좌, 1억 이상 5억 원 미만은 879좌,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은 74좌, 10억 원 이상은 23좌다.
10억 원 이상 계좌 가운데에는 잔액이 13억 원인 0세 1명, 21억 원인 4세 1명, 30억 원인 8세 1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천만 원 이상 계좌 보유자를 나이별로 살펴보면 0세~5세 1만4647좌, 6세~10세 2만6240좌, 11세~15세 3만4581좌, 16세~18세 3만2286좌다.
김 의원은 “이번 통계로 금수저, 흙수저 등으로 표현되는 빈부 격차의 단면이 드러났다”며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 대물림되는 부가 합법적으로 증여, 상속되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