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선웅군에 ‘LG 의인상’을 준다.
LG복지재단은 16일 김군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5천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군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오다 3일 새벽 3시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도왔다.
할머니를 대신해 손수레를 끌던 김군은 제주시 도남동 정부종합청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 차량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군은 2남1녀 중 막내로 지병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장기기증을 약속했었는데 유가족은 김군의 유지대로 9일 7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김 군은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고 그날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했다”며 “김군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 사회 의인들을 찾아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