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10-02 13: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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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주가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10월에는 미국 공장의 싼타페 생산 효과와 한국시장의 영업일수 증가 영향 등으로 글로벌 판매량을 회복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과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소매판매가 주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자동차그룹 로고.
현대차는 9월에 국내 5만2494대, 해외 33만2339대 등 모두 38만4833대를 팔았다. 2017년 9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 판매량이 각각 12.1%, 5.7%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9월 조업일수가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판매량이 뒷걸음질한 것은 납득할 만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해외 판매량이 줄어든 점에서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생겨나고 있다.
아직 정확한 해외 판매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9월에 중국에서 모두 7만8천 대를 도매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9월보다 판매량이 8.3% 감소한 것이다.
중국 소매판매량도 6만5천 대가량을 보여 2017년 9월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따라 재고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소매판매량도 2017년 9월보다 2~3%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미국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면서 현대차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이 9월 발표한 경기 부양책에 따라 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국무원은 9월20일 자동차 소비 관련 내용 등을 포함한 내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자동차 관련 정책에는 △차량공유(카셰어링) 및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 등의 유통체제 개선△신재생에너지차 구매세 인하와 보조금 인상 △자동차 주차장과 충전소 확충 △농어촌 지역 자동차 소비 촉진 등이 담겼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발표는 예견된 경기 부양책이다”라며 “올해 안에 중국 정부의 자동차 소비 부양책이 시행된다면 전체 자동차산업 수요의 반등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