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가 2018년 1월에서 6월 사이 정규직으로 채용한 인원은 모두 1919명으로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공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낙순 마사회 회장은 2018년 초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 시간제 경마직 5600여 명을 대상으로 근무 만족도 조사를 하는 등 직원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사회는 14일 한국마사회 일자리위원회의 첫 전체회의를 열고 앞으로 5년 동안 경마, 말산업, 사회공헌사업 등 기관 핵심사업과 연계해 3887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목표도 세웠다.
그러나 파견·용역직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모양새는 정규직 전환이지만 처우와 신분에서는 이전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28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앞에서 마사회를 향해 “마사회는 사실상 비정규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파견·용역직원들을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고용하려는 사용자 측은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하던 기존과 다를 바 없다”고 항의했다.
정규직으로 5600여 명을 전환했지만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마사회는 무기계약직이 2017년 12월 말 198명에서 2018년 6월 말 2156.4명으로 1041% 급증했다. 정규직은 2017년과 같이 2018년 6월에도 947명을 유지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법규상 정규직에는 무기계약직도 포함된다”며 “정규직 전환은 사람 수를 기준으로 하면 5600명, 시간제 근로자들을 고려해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하면 2156.4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무기계약직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계약을 맺기 때문에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에서 기간제 근로자가 아닌 정규직으로 취급된다.
마사회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위니월드에서 13일 관리단장인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마사회의 조직문화와 업무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마사회는 2017년에만 마필관리사 3명, 부장 등 간부급 직원 2명 등 모두 5명이 자살하면서 2017년 10월 국정감사 때 마사회 회장 책임론이 지적된 데 이어 올해 또 간부급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직원의 죽음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곧바로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