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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의 파르나스호텔 GS리테일에 떠넘겨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2-17 1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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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파르나스호텔 지분을 GS리테일에게 넘겼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재무위기의 급한 불을 끄게됐다.

그러나 GS리테일은 호텔을 떠안는 재무부담을 지게 됐다. GS리테일은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호텔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임병용, GS건설의 파르나스호텔 GS리테일에 떠넘겨  
▲ 임병용 GS건설 사장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GS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적으로 아무 연관성도 없는 GS리테일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GS건설은 17일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GS리테일을 선정하고 최종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본계약 체결 등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수금액은 75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에 38층 규모로 신축중인 파르나스타워, 파르나스몰, 명동의 비즈니스호텔인 나인트리명동과 청진동 컨벤션홀인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파르나스호텔 지분 68%를 매물로 내놨다. 지난해 7월 본입찰에 4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IMM PE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GS건설은 올해 다시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을 추진해 GS리테일에게 팔기로 했다. GS건설은 인수 후보자 가운데 GS리테일이 제시한 일정과 조건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

GS건설은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부동산을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호텔사업이 소매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GS리테일은 그동안 쌓아온 소매유통경험과 상업시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텔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분 매입 이유에 대해 “GS리테일은 편의점뿐 아니라 백화점과 마트도 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펜션사업도 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입도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GS리테일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사업 비중이 68% 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GS리테일이 영위하는 사업과 호텔이 연관성이 없으며 신성장동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이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한 GS리테일이 그룹 오너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회사를 지원하기 위해서 파르나스호텔 인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표면적으로 이번 인수는 공정성 논란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GS리테일이 GS그룹 내 같은 계열사지만 GS리테일의 대주주인 GS가 GS건설의 지분을 한 주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GS의 최대주주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GS건설 지분 11.02%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그룹 오너가 GS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사업적으로 아무 연관성 없는 GS리테일을 동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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