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농심이 라면시장의 경쟁력 약화로 가격 결정력이 떨어져 3분기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농심의 주가는 24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국내 라면 판매량이 줄고 원부재료 가격이 올랐다”며 “라면시장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원가 상승의 부담을 판매가격으로 이전하지 못해 농심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밀가루와 대두유 등의 라면의 원재료는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라면 판매량은 3%가량 줄어들고 있어 농심에게 악재가 겹쳤다.
농심은 2016년에 라면 가격을 한번 올렸는데 시장 점유율 2위인 오뚜기가 가격 인상에 참여하지 않아 올해 다시 라면 가격을 올리는 데는 부담이 있다.
농심은 매출 기준으로 3분기 라면시장 점유율이 54.3%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박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실적은 바닥권”이라면서도 “국물 라면의 성수기인 4분기부터 농심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89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5.8%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