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자체 회계연도 3분기(6~8월)에 메모리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마이크론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회계연도 3분기 매출 84억 달러, 영업이익 44억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7% 늘었다.
낸드플래시 평균 공급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15% 떨어졌지만 D램 평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적 성장에 힘을 실었다.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며 반도체업황 침체를 이끌 것이라는 일부 증권사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은 시장의 평균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이 자체 회계연도 3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최소한 8월까지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지속됐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