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마산그룹과 함께 베트남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식음료분야 1위 기업으로 2017년 매출액은 약 16억6천만 달러(약 1조9천억 원)에 이른다. 각종 소스, 라면, 커피 등 여러 식품분야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첨단산업인 반도체, 특수강에 쓰이는 원료인 텅스텐과 형석 등을 채굴하는 광산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민영 1위 은행을 보유함으로써 베트남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싱가포르투자청(GIC), 글로벌 사모펀드 KKR 등이 현재 마산그룹 지주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이번 투자는 최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의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베트남에서 구체적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망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베트남을 방문해 동남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8월에는 동남아시아에 본격적 투자를 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투자 전문회사를 세웠다.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E&S가 각각 1억 달러(약 1116억 원)를 출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