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휴스틸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4분기에 미국 유정관 수출을 재개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철강 품목에 관한 미국의 쿼터(할당량) 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상승으로 원유 시추기가 늘어나면서 유정관 수요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 내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4월 미국 행정부가 새로 부과한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제품 수출량을 2015~2017년 평균량의 70%로 줄이는 할당제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8월30일 한국의 철강 제품의 쿼터 할당량 제한을 미국 산업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면제할 수 있도록 한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업계의 신청을 받아 미국 정부가 예외 품목으로 승인하면 할당량 제한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정관 공급이 달리는 만큼 미국 업체가 예외 품목 승인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할당량 제한이 해제되지 않아도 4분기부터 미국 수출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출 할당량 계산은 미국 통관시점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 분량의 유정관 수출 할당량은 1월 미국에 들어가는 물량부터 계산된다”며 “한국에서 미국까지 운송기간이 3개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4분기부터 수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세아제강과 휴스틸 등 강관사들은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데 4분기 유정관 수출이 회복되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