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희망퇴직에 반발해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2일 오후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일부 간부와 조합원은 이날 전면파업을 하고 서울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 8월27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해양사업부 본관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
노조는 8월27∼29일에도 부분파업을 했는데 이번이 두 번째다. 회사 측이 해양사업부(해양공장) 인력의 희망퇴직과 무급휴업을 실시하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드 공장(야드)는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 설비를 수주한 이후 3년9개월째 수주가 없다. 8월20일 나스르 물량이 마지막으로 출항하면서 일감이 떨어지자 현재 2600여 명의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80명가량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7월24일 21차 단체교섭을 끝으로 50일 가까이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이 막말을 했다며 회사가 교섭 참여를 거부하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울산시가 8월 말 노사정이 만나는 회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회사 측의 참여를 제안했으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