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도 미국산 원유 수입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한 데 영향을 받았다.
▲ 2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8.72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8.72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31%(0.89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46%(1.09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중국 국영석유회사의 미국산 석유 수입 재개 소식에 영향을 받아 올랐다”며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가 가까워지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유니펙(Unipec)이 10월부터 미국산 원유 수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펙은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펙(Sinopec)의 트레이딩부문 자회사다.
유니펙은 중국이 미국과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자 8월과 9월에 미국산 원유의 수입을 중단했다.
11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앞두고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세계 원유시장에서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퍼리(Jefferies)는 8월 들어 1일부터 15일까지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7월 같은 기간 평균보다 하루 7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