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8월 3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주간 집계)에서 응답자의 56.3%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4%로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5.3%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일 일간 집계에서 58.4%를 보인 뒤 16일 54.1%까지 낮아졌다가 김경수 경남지사 영장실질심사 소식이 있었던 17일에는 57.1%로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주 중반까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무죄 판결 역풍과 국민연금 개편 논란 등 부정적 소식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주 후반에는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성과 문 대통령의 직접 참여 가능성이 보도됐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소폭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과 충청권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부산울산경남, 호남, 경기인천, 60대 이상, 30대, 진보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낮아졌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9.6%로 지난주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하며 제19대 대선 직전(지난해 4월 4주차)에 39.6%를 보인 뒤로 1년4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9.9%로 0.7%포인트 올랐다. 2주째 완만하게 오르며 20%선에 가까워진 가운데 60대 이상에서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했다.
정의당은 13.3%로 0.9%포인트 떨어지며 2주 연속 소폭 내림세가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은 7.3%로 1.8%포인트 올라 3주 만에 7%대를 회복했고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4%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13일부터 17일까지 광복절인 15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2만846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