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8-08-20 09:20:30
확대축소
공유하기
동국제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브라질 제철소에서 외화부채의 평가손실이 발생해 2분기에 순손실을 본 점이 반영됐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목표주가를 1만2천 원에서 1만1천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동국제강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7일 787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동국제강 영업이익은 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해 부진했다”며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달러부채의 평가손실이 반영돼 순적자를 냈으나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 가격의 강세로 영업이익이 흑자를 보인 점에 주목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바라봤다.
동국제강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119억 원, 영업이익 323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0.1% 늘고 영업이익은 40.6% 줄었다. 2분기 순손실은 19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4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동국제강이 30%의 지분을 보유한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적자가 발생해 동국제강의 순손실에 반영됐다. 또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로 달러 부채가 외환 환산 손실의 영향을 받았다.
동국제강이 순적자를 냈지만 국제 철강 반제품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CSP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 가격이 올라 영업이익에서는 흑자를 보였다.
3분기에는 철근, 냉연 등 가격이 인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국제강의 생산량에서 61%를 차지하고 있는 철근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 봉형강 가동률이 106%에 이르면서 3분기에 철근 가격의 인상이 실적에 반영돼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냉연 가격도 7월15일부터 인상되고 8월에는 컬러 강판이 5만원 인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철근 시황이 회복되면서 봉형강 이익이 증가돼 동국제강의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순적자는 외환 환산 손실에 영향을 받았지만 슬래브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높아졌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