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8-16 1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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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저압엔진용 완전 재액화 시스템을 적용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건조해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완전 재액화 시스템을 적용한 저압엔진 추진 LNG운반선을 건조해 일본 선사인 MOL에 최근 인도했다고 16일 밝혔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천연가스 재액화장치는 LNG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증발하는 천연가스를 다시 액체로 만들어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를 말하는데 LNG운반선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번에 적용된 완전 재액화장치 MRS®-F는 저압엔진 추진 LNG운반선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MRS®-F는 배를 인도하기 전에 진행된 가스 시운전에서 조선소가 건조계약서를 통해 보증하는 하루 기화율 기준을 초과 달성했다.
하루 기화율은 LNG운반선이 LNG를 실어나르는 동안 자연적으로 기화해 손실되는 천연가스를 말하는데 선주들은 하루 기화율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
MRS®-F를 쓰면 연간 100억 원 규모의 LNG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이번에 저압엔진용 완전 재액화 시스템까지 선박에 적용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의 재액화 시스템의 모든 분야에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올해 6월에도 고압엔진용 완전 재액화 시스템 FRS®를 적용한 LNG운반선을 인도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2015년 구축한 에너지시스템실험센터를 통해 뛰어난 LNG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자체 개발한 LNG운반선 재액화 시스템, 화물창, 연료 공급 시스템 등 LNG운반선 통합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으며 선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및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수주잔량 41척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올해 신규 수주한 LNG운반선과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도 12척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