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6019억 원, 영업이익 2조8348억 원, 순이익 2조23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순이익은 160.2% 각각 증가한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다.
HD현대 측은 “조선 부문을 비롯해 주력 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특히 정유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8조1409억 원, 영업이익 1조3560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각각 늘었다.
회사 측은 “건조 물량의 선가 상승과 HD현대중공업의 엔진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며 “생산성 개선과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석유화학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7155억 원, 영업이익 933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290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등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했고, 재고 관련 이익이 실현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3831억 원, 영업이익 2075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72.8%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세계적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용 엔진 판매량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와 고환율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기기 부문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조365억 원, 영업이익 258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8.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매출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고수익성 프로젝트 비중이 소폭 축소됐으나, 여전히 전력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 사후서비스 사업을 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5746억 원, 영업이익 934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12.5% 늘었다.
회사 측은 “애프터마켓(AM) 사업이 엔진 중심으로 성장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매출 증가로 이익률은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 자체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는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718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1.7%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회사 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자동차 부품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다만 제품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의 1분기 말 기준 재무건전성 지표를 보면 부채비율은 168.4%, 순차입금 비율은 5.4%로 집계됐다. 2025년 말보다 부채비율은 9.0%포인트 증가하고, 순차입금 비율은 5.9% 감소했다.
이날 HD현대는 이사회를 열고 1분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3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919억 원 규모다.
HD현대는 2025년 1·2·3분기 배당금으로 분기마다 보통주 1주당 900원을 지급했고,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300원을 지급했다.
배당기준일은 5월28일이며, 오는 6월16일 지급될 예정이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