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독일 등 유럽에서도 차량 화재사고로 리콜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독일 매체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BMW가 한국에서 잇단 차량 화재사고를 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유럽에서도 디젤차량 32만37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BMW는 독일에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이 확인된 디젤차량 9만6300대를 포함해 유럽 전역으로 리콜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BMW는 7월27일부터 한국에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이 있는 디젤차량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진단 등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BMW는 6일 한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결함으로 유사한 화재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 관리 수석 부사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다른 해외시장은 모두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며 “하드웨어도 세계적으로 동일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 사례가 있었고 결함률은 한국이 0.10%, 전 세계가 0.12%로 비슷하다”며 “다만 한국에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문제가 나타난 점을 놓고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들어 한국에서 1월 3건에 이어 7월까지 모두 27건의 BMW 디젤차량에서 화재사고가 났다. 차종별로 보면 520d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