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가 드라마 투자회사로 사업영역을 넓힌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제이콘텐트리가 지난해부터 JTBC 드라마에 투자해 별도의 사업영역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드라마 투자가 늘어나면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따른 매출도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넷플릭스 등 해외 주문형 비디오회사와 판권 계약을 맺어 수익을 내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상반기에 방영한 드라마 ‘미스티’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판권 계약을 넷플릭스와 맺었다.
드라마 지식재산권을 올해 더 많이 확보해 판권 계약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해외 판권 매출로 340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1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제이콘텐트리가 JTBC 계열사라는 점도 드라마로 수익을 내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드라마 투자로 수익을 내려면 먼저 드라마가 방영된 다음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며 “제이콘텐트리는 일반 드라마 제작사와는 달리 제작에 투자한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이 보장돼 있어 유리하다”고 바라봤다.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투자를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
제이콘텐트리는 6월29일 3천만 주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1600억 원을 확보하면 차입 상환금 400억 원을 제외한 대부분을 텐트폴 작품 제작 등 드라마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텐트폴은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가 한해 내놓는 작품들 중 가장 흥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놓는 작품을 뜻한다. 텐트폴 작품은 큰 자본을 투입해 유명 감독과 배우를 기용하기 때문에 대체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의 ‘미스터 션샤인’ 같은 텐트폴 작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제이콘텐트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텐트폴 작품 제작과 다른 드라마들의 사전제작에 쓸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256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39.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