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용량 낸드플래시의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QLC(쿼드레벨셀) 공정 기반의 소비자용 대용량 SSD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64단 3D낸드와 QLC공정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용 SSD를 업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7일 밝혔다.
▲ 삼성전자 QLC공정 기반의 4테라바이트 SSD. |
QLC는 하나의 반도체 소자에 저장되는 데이터가 기존 TLC(트리플레벨셀)공정의 3비트에서 4비트로 늘어 같은 크기의 낸드플래시에서 저장용량을 33%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같은 용량의 낸드플래시와 SSD를 생산할 때 효율성이 높아져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 출시하는 소비자용 SSD를 1테라바이트(약 1024기가바이트)와 2테라바이트, 4테라바이트의 3종류로 내놓는다.
현재 PC에 주로 사용되는 SSD 용량이 128기가에서 256기가인 점에 비춰보면 용량이 4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새로 출시하는 소비자용 SSD는 테라바이트급 대용량 SSD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향후 기업시장까지 적용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QLC공정 특성상 기술 난이도가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기존 TLC 기반 SSD와 같은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C 기반 SSD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모바일분야에서도 낸드플래시 고용량화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