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서남대학교를 인수하기 위해 예수병원과 컨소시엄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이 예수병원과 손을 잡고 재정적 뒷받침을 할 경우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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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31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건설은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재정지원 우선협상자에 선정되기 위해 전주 예수병원과 컨소시엄을 추진하고 있다.
예수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부영건설과 예수병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외국에 출장을 간 이 회장이 다음주 초 귀국하면 큰 틀의 합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부영건설은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모집 공고에 참여했으나 지난 20일 서남대 이사회로부터 잠정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서남대 이사회는 잠정적 우선협상대상자로 명지병원과 전주예수병원을 지정했고 부영건설에 컨소시엄의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
서남대 이사회는 명지병원과 예수병원에 대해서도 의과대학 인증평가와 재정부담 등 결격사유에 대한 보완을 이유로 최종 우선대상자 결정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부영건설은 예수병원과 힘을 합쳐 인수에 다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병원 운영능력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예수병원과 재정 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부영건설이 힘을 합치면 우선협상자로 뽑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 부영건설의 서남대 인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부영그룹의 참여가 학교안정과 발전보다 홍보효과나 이익창출을 위한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있다. 부영그룹은 2011년에도 무주리조트를 인수했다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파업을 한 노조에 맞서 직장폐쇄를 한 적도 있다.
반면 안정적 재정 능력을 갖춘 부영그룹이 서남대를 인수하길 바라는 움직임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