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장과 원전수주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전 수주 활동을 벌였다.
김 사장은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전이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고 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김 사장이 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King Abdullah City for Atomic and Renewable Energy) 원장과 면담을 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원전 수주 활동을 벌였다고 2일 밝혔다.
김 사장은 알 술탄 원장을 만나 신규 원전 수주를 향한 한국전력의 강한 의지를 전달하고 한국전력의 사업 수행 준비현황을 설명했다. 한국전력이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할 로드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도 요청했다.
한국전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수주 기반을 다지고 현지화 작업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비사업자 발표 이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찾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2800MW(메가와트) 규모의 원전을 짓는 이번 수주전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다섯 나라가 경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애초 예비사업자를 2~3개국으로 압축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입찰국이 최소 요구조건을 만족했다고 판단하고 입찰에 참여한 다섯 나라를 모두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김 사장은 “2단계 입찰이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바라카 원전에 이은 신화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원전산업계의 역량이 결집된 ‘팀 코리아’ 체제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을 중동 내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으로 보고 있다. 이들 역시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7월 예비사업자가 발표된 뒤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지원센터를 열고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2단계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