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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3만 달러 미만' 전기 픽업트럭 공개, SK온 대신 중국 CATL과 동맹 전략 시험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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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3만 달러 미만' 전기 픽업트럭 공개, SK온 대신 중국 CATL과 동맹 전략 시험대
▲ 포드가 전기차 사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한 뒤 선보이는 신형 전기트럭 '패덤'의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홍보용 이미지. <포드>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포드가 3만 달러(약 4257만 원) 미만으로 가격을 낮춘 새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기존의 전기 픽업트럭 라인업과 비교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포드는 SK온과 합작법인을 중단하고 중국 CATL의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 새 전기 픽업트럭은 이러한 전략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꼽힌다.

6일(현지시각) 포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년 초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 ‘패덤’의 가격 및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

패덤 출고가는 미국 기준으로 2만8350달러(약 4025만 원), 탁송비를 포함하면 2만9945달러(약 4251만 원)부터다.

포드의 기존 전기차 가격이 3만8천~9만 달러(약 5395만~1억2777만 원) 사이로 책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미국 CNBC는 “포드가 신형 전기차의 가격을 3만 달러 미만까지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전기차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2025년 말 전기차 관련 사업 전략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 과정에서 SK온과 포드가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 운영을 중단했고 전기 픽업트럭 주력 제품이었던 ‘F-150 라이트닝’ 후속 모델을 비롯한 차량 개발을 중단했다.

전기차 사업 재편과 관련해 포드가 반영한 일회성 손실만 195억 달러(약 27조6725억 원)에 이른다.

포드는 이후 전기차에 새 자체 개발 플랫폼을 활용하고 중국 CATL와 협력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하며 원가 절감에 주력해 왔다.
 
포드 '3만 달러 미만' 전기 픽업트럭 공개, SK온 대신 중국 CATL과 동맹 전략 시험대
▲ 포드가 중국 CATL 기술을 활용해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각형 LFP 배터리. <포드>
전기차 전문지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포드는 신형 전기트럭에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CATL의 기술로 생산하는 각형 LFP 배터리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패덤 전기트럭은 포드의 대대적 전략 변화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사실상 첫 신형 전기차다. 따라서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꼽힌다.

인사이드EV는 “패덤은 포드의 전기차 사업 재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여전히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아 의문을 남긴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포드의 패덤 전기트럭이 중국 기업들과 경쟁에도 중요한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높은 관세와 규제로 미국에 차량을 수출하기 어렵지만 전 세계에서는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전기차 지원 정책을 폐지한 만큼 소비자들의 수요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비교적 작고 연비가 높은 차량을 선호하는 만큼 포드의 새 전기트럭도 수요 확보에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가 2026년 말 2만5천 달러(약 3547만 원)부터 출시를 예고한 전기 픽업트럭을 포드 패덤의 경쟁 제품으로 꼽았다.

슬레이트는 SK온을 배터리 협력사로 두고 있다. SK온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슬레이트에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SK온과 결별을 선택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이 SK온의 협력사 제품과 맞경쟁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CNBC는 “포드는 패덤을 비롯한 새 전기차 플랫폼 기반 차량이 궁극적으로 테슬라나 중국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며 “2029년 손익분기점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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