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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과 효성, 수소차시장에서 성장 디딤돌 놓기 위해 발걸음 재촉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7-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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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와 수입차시장에서 경쟁하던 코오롱그룹과 효성그룹이 수소차시장에서는 제각각 다른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차시장이 성장을 대비해 코오롱그룹은 소재사업, 효성그룹은 충전소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과 효성, 수소차시장에서 성장 디딤돌 놓기 위해 발걸음 재촉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왼쪽), 조현준 효성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2006년부터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수소차를 꼽고 수소연료전지와 소재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3년에 수소연료전지용 수분 제어장치의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016년에는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막전극전합체(MEA) 기술도 확보했다. 같은 해에 삼성SDI로부터 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2010년부터 국책과제에 참여해 8년 동안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2017년에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분리막이 막전극접합체의 구성품인 만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차를 비롯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가운데 하나인 폴리옥시메틸렌(POM)의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폴리옥시메틸렌은 내마모성, 내화학성이 높아 자동차 부품 소재로 전체 공급량의 42%가 쓰인다.

반면 효성그룹은 수소차 충전소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6월에 지주사체제 전환을 위해 사업회사를 분할했는데 분할된 사업회사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관련한 사업을 맡는다.

수소차 충전소 수는 현재 전국에 15곳으로 연구용 시설을 제외하고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7곳 정도에 그칠 정도로 적지만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수소차 인프라 확대에 힘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정부 부처를 통해 발주될 20여 곳의 수소차 충전소 건설사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하반기에 환경부가 민간지원으로 9곳, 국토교통부가 8곳 정도 수소차 충전소 건설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700바(Bar) 이상의 특고압을 이용한 수소충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압력을 이용해 수소를 주입할 수 있어 3분 이내에 수소차 충전을 마칠 수 있다. 

효성이 강점을 보여온 회전기, 압축기 등 사업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효성은 2000년부터 전국 200여 곳에 천연가스(CNG) 압축 시스템을 공급했다. 수소가스 압축 시스템도 6곳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3개 정부 부처, 현대자동차, SK가스 등 민간기업과 함께 수소충전소 보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했다.

특수목적법인은 수소차 충전소 표준모델 개발, 대량발주 등을 통해 수소차 충전소 수를 빠르게 늘리고 30억 원에 이르는 수소차 충전소 건설비용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수소차시장은 점차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수소차시장 성장에 발목을 잡았던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2022년까지 2조6천억 원을 투자해 수소차 1만5천 대를 보급한다. 보조금 지급도 늘리고 수소차 충전소도 310곳 짓는다.

코오롱그룹과 효성그룹은 수소차를 놓고 서로 다른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수소차 보급 확대라는 열매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그룹은 그동안 주력사업인 섬유사업과 수입차시장에서 경쟁을 이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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