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해외기업에 물어줘야 할 배상금 규모가 커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포스코ICT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900원에서 7850원으로 대폭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포스코ICT 주가는 전날보다 16.3% 급락한 61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ICT가 싱가포르 국제중재원으로부터 베트남 도시철도 시스템 공급회사 히다찌에 667억 원 정도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ICT는 2분기 순손실 43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돌어섰다고 25일 밝혔다. 23일 순이익 132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는데 배상금 규모를 감안해 이를 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 연구원은 “이번 배상금이 일회성 비용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배제해야 하지만 금액의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고 말했다.
포스코ICT가 지난해 기준 5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점을 감안하면 한 해 영업이익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배상금으로 물어줘야 하는 셈이다.
다만 포스코ICT가 스마트공장 관련 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2020년까지 모두 6곳의 스마트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또 뉴욕, 도쿄, 싱가포르 등에서 스마트시티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포스코ICT의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