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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전력수급 문제없다, 휴가철 되면 상황 더 좋아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7-25 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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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20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운규</a> "전력수급 문제없다, 휴가철 되면 상황 더 좋아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최근 전력수급 상황 및 향후 대응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여름철 전력 수급을 자신했다.

백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전력수급 상황 및 향후 대응 방향’을 직접 브리핑했다.

백 장관은 “애초 기상청 예보와 달리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확한 전력 수요 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예비력이 충분한 만큼 여름철 전력 수급을 차질 없이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예상되는 예비력 630만kW(킬로와트)는 전력난이 매우 심각했던 2012년의 279만kW의 2배 이상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내일까지는 전력 수급 상황이 비슷하겠지만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금요일부터는 전력 수급 여건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안정적 전력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24일에 이어 기업에 전력사용 감축을 요청하는 수요 감축 요청(DR)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백 장관은 “여름철 전력 피크는 기업이 대부분 조업에 돌아오는 8월 2주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까지 최소 100만kW 규모의 추가 공급 능력이 확보돼 전력 수급 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 전력 수요는 폭염에 따라 연일 최고치를 새롭게 쓰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25일 최대 전력 수요가 9300만kW에 이르며 예비율이 6.8%, 예비력이 630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전력업계에서는 대체로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서는 예비율 1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예비력이 500만kW 아래로 내려가면 '준비' 단계의 전력수급 비상경보를 발령한다.

백 장관은 “1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데 2조 원이 필요하다”며 “예상치 못한 폭염 등을 변수에 넣어 너무 많은 예비력을 확보하는 것은 경제적이지 않고 전기요금 인상 요인도 되는 만큼 에너지 경제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가동을 늘린다는 일부 주장을 놓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백 장관은 “원전을 포함한 모든 발전소의 하반기 정비 일정은 이미 4월에 확정됐다”며 “이번 폭염으로 원전을 재가동하거나 정비 기간을 늦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정책은 6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추진된다”며 “에너지 전환정책과 현재 전력수급 상황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가정용 전력요금의 누진제 개편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누진제를 개편한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전체 시행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영향을 분석한 뒤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25일 애초 예정돼 있던 제주도 강연 일정을 취소하고 직접 언론 브리핑을 하는 등 전력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그는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예상과 달리 폭염이 빨리 찾아오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발전기 확충과 비상자원 확보 등으로 전력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한 우려와 함께 원전 가동상황을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주장도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체적 전력 수급계획과 전망, 대책을 소상히 국민들께 밝혀주기 바란다”고 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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