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산 3만ℓ 규모의 1공장과 15만ℓ 규모의 2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18만ℓ 규모의 3공장을 완공했다. 3공장은 현재 상업용 제품 생산을 위한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의 가동률은 30% 수준으로 추정되고 2공장은 가동률이 60%이었다”며 “2공장 생산도 시제품 생산 과정보다 매출로 직결되는 상업생산이 많았다”고 파악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공장은 제품 다변화 작업(생산제품 구성 변동)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1공장보다 효율성이 높은 2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정비가 높은 비용구조이다 보니 2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매출 원가율이 큰 폭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놓고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선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위반과 관련해 법인과 대표이사를 검찰고발하고 담당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및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의결한 것이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의약품이 발달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회계 관련 신뢰도는 영업활동에 매우 중요하고 다국적 제약사들은 윤리 문제를 포함한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규정에 민감하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길어지고 있는 회계 이슈에 따른 경영 위축으로 하반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감리 이슈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에 2분기와 반대로 시제품 생산 점검 및 제품 교체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3공장도 올해 4분기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가는데 고정비가 발생하기에 실적 개선폭은 아직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