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7-24 13:27:24
확대축소
공유하기
와이솔이 5G 상용화와 함께 필터사업부문에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5G가 상용화되면 단말기가 수신해야 하는 주파수 대역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통신 네트워크 주파수가 다양해지면서 와이솔이 생산하는 표면탄성파필터(sawfilter)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지호 와이솔 대표이사.
와이솔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표면탄성파필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표면탄성파필터란 스마트폰에서 통신에 필요한 주파수만을 통과시키는 전자부품을 말한다. 표면탄성파필터 제조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무라타(Murata), TDK-EPC 등 5곳 밖에 없다.
2019년부터 5G가 상용화되면 단말기가 수신해야 하는 주파수 대역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만 걸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표면탄성파필터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과거에도 네트워크 밴드 수 증가와 표면탄성파필터의 출하량 증가는 연동돼 왔다”며 “5G 상용화에 따른 주파수 대역 증가는 와이솔의 필터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사물인터넷(IoT) 모듈은 와이솔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물인터넷 모듈에는 근거리용 무선주파수(RF) 모듈과 통신사의 통신망을 이용한 표면탄성파필터가 탑재된다. 와이솔은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에 사물인터넷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현재는 사물인터넷 전용망시장이 초기단계지만 5G의 개화와 함께 커넥티드카 수요가 늘어나며 급성장할 것”이라며 “5G가 가능하게 하는 사물인터넷 기기 확대와 필터 수요의 증가를 고려하면 와이솔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