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갤럭시S10에 탑재되는 지문인식 모듈은 스마트폰 뒷면이 아닌 디스플레이 내부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대만 KGI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10부터 초음파 방식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이 개발해 공급하는 초음파 지문인식 모듈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능 지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KGI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판매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약 1400만~1600만 대에 퀄컴의 지문인식 센서가 적용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에도 탑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능은 스마트폰 화면에 손가락을 대면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는 생체인식 기술이다. 이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제품에 먼저 상용화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스마트폰에 탑재된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은 구식으로 평가받는 광학식 기술이 활용돼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도 16일 중국을 방문해 블로거들과 만나 "삼성전자가 광학식 지문인식 모듈을 사용하려 했다면 이미 2년 전에 탑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스마트폰에 초음파형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을 직접 예고한 셈이다.
퀄컴의 초음파형 지문인식 모듈은 심장 박동이나 스마트폰 위에 있는 사용자의 손 동작을 인식할 수도 있어 다양한 추가 기능이 활용될 잠재력도 충분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