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7-12 12: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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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이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12일 서울 강남구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을 보면 수도권은 0.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지방은 0.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적으로는 0.1%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원장은 “주택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산업 경기 침체, 금리 인상 압박, 보유세 개편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정책으로 매매거래가 감소하면서 하반기 주택거래량은 37만 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하반기보다 거래량이 24.7% 급락하는 것이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연구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전세가격이 각각 0.9%, 1%씩 내릴 것으로 봤다. 새 아파트 준공에 따라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공급이 쏟아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입주물량이 집중된 경기 외곽지역과 충남, 경남 등은 전세물건이 쌓이면서 미입주와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전세난은 집주인이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계약이 끝나가는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현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