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8-07-06 0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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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자동차는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아 2분기 수익성이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에서는 판매 개선을 이뤄냈지만 중국에서 판매 부진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 주가는 5일 1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자동차 2분기 실적은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미쳤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자동차는 2분기에 매출 24조3천억 원, 영업이익 916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매출은 큰 차이가 없고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것이다.
송 연구원은 “도매판매는 지난해 수준이고 내수 위주로 차종별 판매 구성이 개선되면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영업이익 감소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와 판매보증 충당금 추가 반영, 친환경차 초기 비용 투입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 미국 판매가 개선됐으나 중국 판매는 계속 부진했다.
2분기에 중국에서 소매판매는 17만4천 대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하지만 5월과 6월만 놓고 보면 경쟁이 심화되고 모델 경쟁력이 떨어져 신차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던 예상에 비해 부진했다. 5월 소매판매는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줄었고 6월은 제자리걸음했다.
미국에서 소매판매는 18만6천 대로 2017년 2분기보다 5% 늘었다. 분기 성장률은 중국에 비해 낮지만 5월에 10%, 6월에 17%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성장세를 강하게 보였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6월부터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서 신형 산타페가 생산됐기 때문에 7월 이후로도 미국 판매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인센티브비용도 하락해 판매와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중국에서는 7~8월이 계절적 비수기로 매장 방문객 수가 적어 3분기 후반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9월 이후 대규모 프로모션과 추가 신차 투입이 예정돼 있어 4분기 이후에는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