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분야의 비용 증가로 2분기에 시장 예상치 보다 낮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방산부문의 수출 성과와 민수부문의 체질 개선이 하반기 실적 회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수사업을 하는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체계 변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화정밀기계는 중국 전자부품산업에서 반도체 장비인 칩마운터 수요가 늘어나고 한화테크윈은 사업구조를 기업과 정부 사이(B2G) 거래 위주로 재편하면서 원가 절감을 위해 베트남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한화파워시스템은 중국 철강산업 위주로 공기압축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도 수출 위주의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스토니아와 5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이 성사됐고 터키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부문 국제 공동 개발사업(RSP) 관련한 비용은 올해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여 2023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0억 원, 영업이익 16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7.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