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북한 리스크와 함께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한국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3일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 한국의 급속한 인구 고령화가 한국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인구 고령화는 장기적으로 많은 경제적, 재정적 비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무디스(Moody's) 본사 로고. |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도는 매우 우수한 기초여건과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6월18일 발표한 ‘한국의 연례 신용 분석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Aa2’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가운데 3번째로 높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올린 뒤 계속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 안정적, 긍정적으로 나뉜다. ‘부정적’은 앞으로 국가 신용등급의 하향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고 ‘긍정적’은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제도·재정 건전성은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이벤트 리스크 취약성은 ‘보통(Moderate)’으로 각각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